공룡 왕국은 공룡들의 세계입니다. 이 곳의 공룡들은 마을 정도 크기의 왕국 여러 개를 세웠습니다. 각 왕국들은 서로 사이 좋게 지내기도 하고, 때로는 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1)공룡 기사
공룡들은 원래부터 힘이 엄청나게 강한 종족입니다. 하지만 몇몇 공룡들은 더 뛰어난 전사가 되기 위해 몸과 기술을 단련해 기사가 되었습니다. 운동을 해서 튼튼하고 재빠른 몸을 만들고 창, 칼, 활, 몽둥이 등 온갖 무기를 익숙하게 다루는 달인이 됩니다.
공룡 기사들은 왕국을 다스리는 공룡 대왕을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합니다. 먼 곳으로 모험을 떠나기도 하고, 왕국을 철통같이 지키기도 하고, 다른 공룡 왕국을 정복하러 떠나기도 합니다.
2)고대 생물
공룡 왕국에서 공룡들은 최근에서야 등장한 종족입니다.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살아온 고대 생물들은 공룡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대 생물들은 강아지처럼 작은 녀석들도 있지만 빌딩처럼 거대한 녀석들도 있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평화롭고 온순하지만, 어떤 녀석들은 공룡들을 잡아먹으려고 덤벼들기도 하죠. 모험을 떠난 공룡 기사라면 이들 고대 생물과 맞서 싸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서로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대결일 뿐, 기본적으로 고대 생물들도 공룡 왕국의 한 부분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3)공룡 왕국의 위기
공룡 왕국의 공룡들은 언젠가 멸종할 운명입니다. 언제 어떤 식으로 멸종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사실 공룡들은 오래 전부터 멸종을 반복했습니다. 공룡들이 세상에 나타나 왕국을 세우고, 멸종하면, 또 수 백년 수 천년이 흘러 다시 공룡들이 나타나고, 왕국을 세우고, 또 멸종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다 지금은 다섯 번째 공룡시대입니다. 공룡 대왕들은 공룡 멸종을 막을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공룡 대왕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공룡 대왕은 공룡 멸종을 믿지 않고 다른 공룡 왕국을 정복할 생각만 합니다. 어떤 공룡 대왕은 지금 누리는 평화와 행복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긴, 공룡 멸종에 무관심한 공룡들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룡 멸종은 왠지 먼 미래의 일인 것만 같달까요? 언젠가 멸종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빠져, 끼니도 거르고 해야 할 일도 못 하면 어떨까요? 그것도 문제 아닐까요? 공룡 왕국에는 매일같이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며, 공룡 기사들은 이런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아주 바빠서, 때로는 보이지 않는 문 너머 다른 세상의 친구들을 불러와야 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보니 공룡 멸종은 자꾸 뒤로 밀리는 문제가 되고는 합니다.
공룡 멸종은 어떤 공룡에게는 시급한 문제인 반면 어떤 공룡에게는 시큰둥한 문제이기 때문에, 공룡들끼리도 서로 손발이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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